지구마을 이웃님들, 안녕하세요! 제20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SIEFF)가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 속에서 막을 내립니다. 7일 동안 SIEFF를 찾은 이웃님 모두 ‘지금 당장 필요한 건 기후행동’이라는 메시지에 공감했을 거라 믿어요! 영화제는 끝나지만, 환경 영화 한 편이 주는 감동은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나아가는 우리에게 큰 힘이 되어줄 거예요. 제20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와 함께해주신 관객 여러분 정말 감사드려요👏
포루투갈의 한 시골에서 펼쳐지는 땅과 노동에 대한 영화에요. 음악과 대사, 설명 대신 삽과 괭이가 땅을 고르는 소리, 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사운드를 메우고, 대지와 식물이 화면을 채우는 가운데 인물이 화면 중심에 서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인간은 자연의 일부로서 묘사될 뿐이죠🌱
관객상
핵 유랑민들 | 킬리안 아르만도 프리드리히, 티지안 스트롬프 자르가리
프랑스에서는 매년 수천 명의 사람이 방사능의 위험을 감내하고 생계를 위해 핵 산업에 뛰어들어요. 영화는 원자로를 찾아다니는 세 명의 유랑민을 통해 핵 노동자의 고된 일상과 그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핵 산업의 미래를 보여줘요.
심사위원 특별상
우타마, 우리집 | 알레한드로 로아이사 그리시
해발 3500미터가 넘는 볼리비아 고원지대에 유례없는 가뭄이 찾아 왔는데요. 사막처럼 황폐해진 마을에서 노부부는 비가 오기를 기다릴 뿐 마을을 떠나지 않아요. 감독은 노부부의 반복되는 일상을 통해 기후 위기가 환경을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원주민의 생활 방식과 고유한 문화까지 말살할 수 있음을 넌지시 암시하고 있어요.
특별 언급작
부유하는 나무들 | 피아 뢰니케
숲의 역사를 통해 숲에 거주하고 있는 생명체와 인간의 관계를 매우 아름답고 철학적으로 그려내는 영화에요. 동시에 2차 세계대전을 시작으로 밝혀지는 숲의 착취에 관련한 폭넓은 역사적 재현 역시 주목할 만해요.
해외경쟁부문 심사평 3줄 요약🎤
마이크 피기스💬: 저희는 영화와 감독이 어떤 미래를 보여줄까 라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쟁작들을 한 편 한 편 소중히 봤습니다. 영화를 만든다는 건 다양한 의견을 보여주는 일이지, 절대 경쟁이 아닙니다.
크리스💬: 많은 영화제에 다니면서 ‘이번엔 뭔가 놀라운 작품이 있겠지’라는 기대와 희망을 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제20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서 그런 경험을 했습니다.
키키 펑💬: 경쟁작 모두 중요한 주제를 다룬 작품들이었고, 저에게 다양한 영감을 줬습니다. 세상을 접하는 방식이 달라지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한국경쟁부문🏆
대상
수라 | 황윤
새만금 간척사업으로 방조제가 들어선 뒤 갯벌이 죽었을 거라 생각했지만 놀랍게도 그곳에는 여전히 수많은 생명이 자라고 있었어요. '비단에 놓은 자수'라는 이름처럼 형형색색 생명체와 시시각각 변하는 '수라' 갯벌의 풍경을 담아낸 영상과 진솔한 내레이션이 가슴을 울리는 영화에요.
특별 언급작
인어춘몽 | 우광훈
제주도 푸른 바다에 인어가 나타났다🧜 지구 온난화로 밀물과 썰물의 주기가 뒤죽박죽되면서 해안가에 갇혀 버린 탓이죠. 금세 마을 사람들에게 발견되지만, 그들은 저마다 다른 꿍꿍이를 가지고 인어에게 접근하는데요. 영화는 인간의 탐욕을 해학적으로 담아내고 있어요.
우수상, 관객심사단상
생츄어리 | 왕민철
영화 제목 ‘생츄어리’는 다치거나 어미가 없어 위험에 처한 동물을 구조해 평생 보호하는 시설을 의미해요. 야생으로 돌아갈 수 없는 동물들을 안락사하지 않고 살리려면 생츄어리를 만들 수밖에 없는데요.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야생동물 보호소 생츄어리를 만들고자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을 카메라에 담았어요.
한국경쟁부문 심사평 3줄 요약🎤
김성호 감독💬: 영화제가 20년이 된 만큼 작품들의 주제의식과 관심의 깊이가 좀 더 성숙해진 느낌입니다. 기후위기나 플라스틱 같은 문제에서 더 나아가 생존, 공존하는 현재와 미래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영화가 많아졌습니다.
이미경 공동집행위원장💬: 올해 출품작들 중 저를 눈물 흘리게 만든 작품이 많았고, 시민의 힘이라는 게 얼마나 중요한가 느꼈습니다. 이제 겨우 환경운동 21년차인데 오히려 영화를 통해 운동화 끈을 다시 메는 기회가 됐습니다.
이소연 관객심사단💬: 환경영화제 캐치프레이즈가 ‘한 편의 영화가 세상을 바꾼다’인데 그러려면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대중성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관객들의 마음에 파문을 일으키고 생각하는 힘을 부여하는 영화를 선정했어요.
이웃님들은 올해 SIEFF 어떻게 즐기셨나요? 즐거웠던 순간이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SIEFF 누구보다 즐긴 사람 나야 나! <천하제일 시에프 즐기기 대회>에 참가한 이웃님들이 SIEFF를 어떻게 즐겼는지 함께 보시죠💛 대회 참가 결과는 추후 SIEFF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해주세요.
📢2023 소아천식 지원사업 어린이 모집
아이들의 일상생활과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는 환경성 질환 '천식'. 2023년 소아천식 지원사업에 함께할 7차년도 어린이 대상자를 모집합니다.
신청기간: ~ 6월 16일(금)
신청대상: 서울시 거주 천식진단(J45~46)을 받은 또는 의심증상을 가진 만 12세 이하 어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