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마을 이웃님, 안녕하세요! 7월은 폭우의 연속으로 마음 아픈 일이 많았어요. 모쪼록 이웃님들은 큰 피해가 없었기를 바래요. 이번 폭우는 말 그대로 기후재난이라고 할 수 있어요. 지구온난화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엘니뇨’가 겹치면서 이상 기후가 나타난 결과니까요. 앞으로 더 큰 피해를 막으려면 기후재난에 철저히 대비해야 해요. 오늘은 침수 피해를 키우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빗물받이 쓰레기’ 얘기를 해볼까 해요.
빗물받이가 어떤 역할을 하는데?
비가 많이 올 때 빗물받이의 역할이 정말 중요해요! 도로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빗물을 하수구 아래로 내려보내거든요. 하지만 그 빗물받이에 쓰레기가 쌓여 있으면 물이 빠지지 못하고 역류할 수 있어요.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진행한 실험에 따르면 빗물받이에 담배꽁초 등 쓰레기가 차있는 경우 침수가 3배가량 빠르게 일어났어요.
빗물받이 쓰레기 문제 심각해?
<조선일보>가 취재한 결과, 지난해 폭우로 침수된 강남역 일대 도로에 있는 빗물받이 50개 중, 23개가 쓰레기로 막혀 있었어요. 쓰레기는 주로 담배꽁초였고요. 일부 가게 앞 빗물받이는 악취가 난다는 이유로 덮개가 놓여 있기도 했어요. 빗물받이에 무심코 버린 쓰레기는 침수 피해를 키울 뿐만 아니라 강과 바다로 흘러가 생태계를 파괴하기도 해요.
빗물받이 청소하는 쓰담필터 크루😎
환경재단이 한국필립모리스, 너울너울스튜디오와 함께하는 쓰담필터 크루는 매주 동작구 일대의 빗물받이를 청소해요! 사람들이 쓰레기를 버리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도록 빗물받이 주변에 친환경 물감으로 그림도 그렸어요. 동작구 일대에서 귀여운 오리 티셔츠를 입은 쓰담필터 크루를 발견하면 따뜻한 응원 한마디 건네주세요👋 너 내 동료가 돼라! 쓰담필터 이채환 크루의 이야기도 들어봤는데요.
Q1. 쓰담필터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항상 바다에서 쓰레기를 줍던 도시인이었는데, 막상 내가 사는 곳, 서울에서 바다로 가는 쓰레기의 시작점을 나몰라라 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쓰레기를 치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아트워크로 사람들의 인식을 개선할 수 있다고 해서 참여하게 됐어요.
Q2. 내가 생각하는 쓰담필터의 가장 큰 활약은?
사람들이 보는 곳에 '담배꽁초를 버리면 바다로 간다!'는 메시지를 큼직하게 그린 것! 누구도 쉽게 나서서 이야기 하지 못할, 어쩌면 조금 부끄럽고 꺼려질 수 있는 일을 다같이, 또 쓰담필터 크루들이었기에 해낸 멋진 활약이었어요.
Q3. 쓰담필터 크루, 이런 게 좋았다?
쓰레기를 줍는 일에 그치는 봉사활동이 아니라, 메시지를 담은 아트 활동으로 도시 미화에 기여했다는 점이 가장 좋았어요. 사회 변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요.
Q4. 크루 활동 후 스스로 바뀐 게 있다면?
평소 도시 곳곳에 버려진 담배 꽁초를 주울 생각은 하지 못했어요. 근데 빗물받이 뚜껑을 열어 안쪽 깊은 곳까지 팔을 휘저어 꽁초를 줍는 크루 활동을 하고 나니, 언제든 몸을 던져 거리 쓰레기를 수거하겠다는 용기와 강단이 생겼어요. 대도시 바닥에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고 그림을 그리고 다닌 깡 덕분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