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님, 안녕하세요! 오늘은 '맹그랑'(맹그로브 100만 캠페인 공식 마스코트)과 함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맹그로브숲 ‘앙크 카푹’에 다녀온 후기를 풀어보려고 해요. 저도 맹그로브를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라 엄청 설렜어요😫 ‘앙크 카푹’은 도심에 있는 맹그로브숲이라는 점이 매우 특별했는데요.(맹그로브 나무는 바다 위에서 자라기 때문에 보통 외곽이나 오지에서 볼 수 있어요!) 접근성이 좋은 ‘앙크 카푹’은 자카르타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생태관광지에요. 제가 찾아간 날에도 가족 단위로 찾아온 시민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서울에 이렇게 큰 맹그로브숲이 있다면 어떨까요?
자카르타 도심 숲 '앙크 카푹' ⓒ환경재단
하늘 아래 같은 맹그로브 없다🌳 가장 기억에 남는 포인트는 맹그로브 나무 종류가 다양하다는 거였어요. 숲을 트래킹하는 동안 가지각색 나무 모습을 보면서 ‘맹그로브 외에도 많은 나무가 있구나…’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각각 다른 종의 맹그로브였다는 사실! 우리에게 익숙한 맹그로브 나무는 'Bakau'라는 종으로 뿌리가 줄기의 허리부터 아래로 뻗어 있어요. 반면 뿌리가 아래에서 위로 삐쭉삐쭉 솟은 맹그로브 나무는 'Api-api'라는 종이라고 해요. 정말 귀여운 이름 아닌가요?💘 앙크 카푹에서 우연히 만난 맹그로브 전문가의 말에 따라 Api-api의 잎을 먹어봤는데, 짠 맛이 나서 깜짝 놀랐어요. 바다 위에 사는 맹그로브는 염분을 걸러내기 위해 일부 종은 잎의 땀샘으로 염분을 배출해 짠 맛이 난다고…(맹그로브의 땀을 맛본 1인😵)
아래로 뿌리가 자라는 Bakau(왼), 위로 뿌리가 솟는 Api-api(오) ⓒ환경재단
반려 맹그로브 입양하세요😏
‘앙크 카푹’은 기업, 학교 등 단체에서 맹그로브 나무를 심기도 하지만 개인이 묘목 1그루를 심는 것도 가능했어요. 자기 이름이 적힌 팻말과 함께 묘목을 심을 수 있다고 하니 나중에 무럭무럭 자라있는 나의 맹그로브 나무와 재회한다면 정말 뜻깊을 것 같더라고요! 사람들이 싶은 아기 맹그로브 나무들을 살펴보던 중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이 심은 묘목도 발견했어요. 우리나라 기업과 단체들이 심은 맹그로브 나무와 종종 마주쳐서 신기했고요. 다음에 이곳에 다시 온다면, 꼭 제 이름으로 맹그로브 나무를 심을 거예요(미련x100)🙏
앙크 카푹에 심은 맹그로브 묘목들 ⓒ환경재단
맹그로브숲에 가면 악어도 있고?🐊
TMI를 더하면, 맹그로브숲에는 해양동물 뿐만 아니라 그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육지동물 등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어요. 맹그로브숲에 가기 전엔 악어를 만나면 어떡하나 엄청 걱정했어요. 다행히 악어를 만나진 않았지만 새덕후인 곽성은 PD(a.k.a 곽새박사)와 함께 많은 새를 볼 수 있었어요. 새들의 움직임이 빨라서 탐조 초보인 저는 제대로 관찰하지 못했는데, 곽새박사는 앙크 카푹에서 판매하는 탐조 가이드북에 실린 대부분의 새를 눈에 담았다며 정말 기뻐했어요!
맹그로브숲에서 탐조하는 곽새박사 ⓒ환경재단
앙크 카푹 투어에 함께한 맹그랑에게도 놀라운 일이 벌어졌어요. 바로 도플갱어와의 만남😲 둘이 똑같이 생겼는데, 정말 귀엽더라고요! 자신이 누군지 알기 위해 인도네시아로 떠난 맹그랑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아래 쇼츠에서 확인하세요👇🏻👇🏻
이웃님들이 오늘 맹그로브숲 방문 후기를 읽고 조금 더 맹그로브와 친해졌길 바라요👏🏻 맹그로브는 다른 열대 지방 나무에 비해 5배 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슈퍼 블루카본이에요! 환경재단은 2015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큰 맹그로브숲을 보유한 방글라데시 순다르반을 포함해 베트남,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 지난해까지 총 36만 5,243그루의 맹그로브를 심었어요. 맹그로브 100만 그루를 심는 날까지 이웃님들의 많은 참여와 응원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