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마을 이웃님, 안녕하세요! 이웃님은 여행의 가장 큰 묘미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무엇보다 현지 문화를 만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여행하는 도시가 갖고 있는 역사와 환경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면, 그 지역의 문화를 2배로 즐길 수 있는데요! 그린보트의 매력 중 하나는 현지 문화는 기본이고 환경, 역사, 힐링 등 다양한 테마가 더해진 특별한 기항지 프로그램이에요. 단순히 관광하는 것 이상으로, 그 지역을 진심으로 이해하면서 공동체 의식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될 거예요. 제15회 그린보트는 대만의 기륭·타이베이를 시작으로 일본 오키나와, 사세보·나가사키를 차례로 여행할 예정이에요. 이웃님이 그린보트 기항지 프로그램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취향저격 코스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싶은 이웃님을 위한 코스🌊
오키나와 나키진 성터는 오키나와 북부 지역을 통치하던 북산의 성터에요. 성벽의 길이가 약 1.5km로 류큐의 만리장성이라고도 불려요! 해안을 따라 길게 늘어진 성벽을 걷고 있으면 탁 트인 시야에 마음이 편안해져요. 그리고 이 곳은 일본에서 가장 먼저 벚꽃이 피는 곳인데요. 그린보트가 출항하는 1월, 나키진 성터에서는 오키나와에서만 볼 수 있는 진분홍 벚꽃을 만날 수 있어요🌸
그린보트를 탔다면 현지의 기후환경 이슈도 놓칠 수 없죠! 대만은 최근 몇 년 사이에 해상풍력 분야에서 엄청난 성장을 이뤄냈어요. 그린보트에서 방문 예정인 시먼은 대만 풍력 발전의 본고장으로, 거대한 풍력 터빈 6개가 북부 해안을 따라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고 있어요. 노을로 물든 지평선과 풍력 터빈을 번갈아 바라보면 자연의 소중함과 지속가능한 에너지의 필요성을 깨닫게 될 거예요.
역사적 중심지를 따라 학구파 이웃님을 위한 코스📖
나가사키는 원폭 피해의 아픔을 간직한 곳이에요. 나가사키 원폭 자료관에서는 원폭으로 인한 참상을 돌아볼 수 있어요. 함께 조성되어 있는 나가사키 평화공원을 걷다 보면 새삼 평화의 소중함이 느껴져요. 이 곳에는 원폭으로 희생된 1만 명의 한국인을 위한 위령비도 볼 수 있는데요. 우크라이나 전쟁, 팔레스타인 전쟁 등 하루에도 수만 명이 전쟁으로 목숨을 잃고 있는 지금, 정말 의미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요?
오키나와 속 ‘왕좌의 게임’을 만나는 시간🤴🏻 오키나와는 과거 류큐왕국이라는 독립국이었기 때문에 일본 본토와는 다른 톡특한 역사와 문화가 남아 있어요. 슈리성은 류큐왕국의 왕궁으로 오키나와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화려한 유적지로, 류큐왕국의 전통양식을 볼 수 있어요. 슈리성을 봤다면, 시키나엔도 놓칠 수 없죠! 시키나엔은 류큐왕국 왕족의 별저이자 정원으로, 왕족들이 휴식을 위해 찾거나 외국 사신을 접대한 장소에요. 역사가 살아 숨쉬는 이 곳에서 류큐왕국 시절을 상상해 보세요.
여행은 힐링이지, 최고의 휴식을 취하고 싶은 이웃님을 위한 코스🍀
1월이면 한국은 매서운 한파로 몸과 마음이 꽁꽁 얼어붙었다면, 타이베이의 티엔라이 온천 코스를 추천드려요. 티엔라이 온천은 아름다운 숲을 자랑하는 국립공원 안에 자리하고 있어 뷰는 물론 피톤치드를 마음껏 누릴 수 있어요. 자연적으로 형성된 약산성 백황온천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피로가 눈 녹듯이 사라질 거예요. 20개 이상의 테마가 있는 스파시설과 함께 워터파크 형식으로 꾸며져 있어, 가족 단위의 이웃님이 이용하기에 제격이에요!
사세보에 왔다면, 유럽보다 더 유럽 같은 하우스텐보스를 놓칠 수 없죠. 하우스텐보스는 일본의 디즈니랜드,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함께 3대 테마파크로 꼽혀요. 유럽 거리의 낭만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이 곳은 네덜란드를 모티브로 지어졌어요. 완벽한 재현을 위해 모든 건축 자재를 네덜란드에서 가져 왔다니 인생샷은 보장드려요📸
현지 문화 즐기기에 진심인 탐험가 이웃님들을 위한 코스🎒
여행을 왔다면, 그 도시에서만 즐길 수 있는 것들을 경험해 봐야죠! 기륭의 지우펀은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된 곳이에요. 언덕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진 골목에는 대만 전통 찻집과 음식점들이 가득하며 강렬한 홍등이 활기를 더해요. 이 곳의 골목을 누비다 보면 느껴지는 낯선 기분이 마치 내가 치히로가 된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켜요💫
오키나와 현지에 완벽히 물들고 싶다면, 여행의 시작을 ‘오키나와 월드’로 시작하길 추천 드려요. 오키나와 월드는 류큐왕국 마을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거대한 민속촌이에요. 이 곳에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꼽히는 석회암 동굴도 만날 수 있으며 염색, 도자기, 유리 공예 등 류큐왕국의 문화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전통 공예도 체험할 수 있어요. 이 곳에서 섬나라 특유의 넉넉한 인심까지 느껴보길 바라요.
그린보트 기항지 투어에서는 ‘지속가능한 여행’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어요. 단순히 여행을 즐기는 것을 넘어, 여행 내내 환경을 해치지 않기 위해 노력해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텀블러는 필수! 식당에서는 채식 옵션까지 완벽히 준비해 뒀어요. 관광을 할 때도 자연과 현지 문화를 존중하면서 활동해요. 그린보트에서 탑승한 이웃님들이 여행이 끝나고도 일상 속에서, 또는 다음 여행에서도 지속가능한 방식을 실천할 수 있도록 경험과 용기를 심어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오늘 소개한 기항지 프로그램 외에도 이웃님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 코스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